번 애프터 리딩을 보고서 브래드 피트가 굉장히 매력있게 다가와서 보게 되었다.
그유명한 데이빗 핀처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스포일러성 짙은 제목은 참 영화적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소인 듯 하다
태어날 때 노인의 형상을 하고 태어난 아기. 아버지는 그를 요양원 앞에 버리고 간다.
벤자민은 그곳에서 노인들과 함께 유년시절을 보내는데 그에겐 최적의 장소였던 것 같다.
그리고 벤자민은 청년의 나이가 되어 집을 떠나 선원 일을 하며 전세계를 돌아 다닌다.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벤자민의 외형은 젊어지고 있었고 엘리자베스를 만나 사랑의 경험 또한 해본다.
마침내 요양원에서부터 첫눈에 반한 데이지와 진정한 사랑을 꿈꾸게 되고 데이지는 임신을 하지만
벤자민은 아빠 역할을 하긴 커녕 데이지에게 짐이 될 것 같아 그녀를 떠난다.
굉장히 흥미로운 스토리의 영화였다.
스토리가 참 재미있어 영화의 비쥬얼이나 효과 같은 것은 그닥 상관없을 정도였다.
(벤자민이 젊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대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며 외형이 늙어가는 것을 굉장히 안타까워 한다. 젊은 시절을 부러워 하며.
그렇다면 벤자민 버튼처럼 나이가 들수록 외형이 점점 젊어진다면 그건 좋은 일일까?
벤자민 버튼의 삶은 내가 보기에는 참 자유롭고 외형에 구애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스토리도 훌륭하지만 영화의 분위기가 참 좋다.
시계장인이 만든 시계의 초침이 부드럽게 흐르듯 영화도 그 느낌을 줄곧 유지한다.
인물들이 던지는 대사는 뻔했는데 그런데도 묘한 매력이 있더라.
거의 마지막 부분, 데이지가 아기가 된 벤자민을 바라봤을 땐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어서 참 느낌이 이상했다.
브래드 피트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데이지 역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이 돋보였다.
아무튼.. 참 재밌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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