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링컨이란 작품을 내가 보게될 줄이야.
상당히 내 취향과 거리가 먼 작품인데, 웜 바디스와 고민하다가 보게 됐다.
이 영화는 에이브러햄 링컨이 재선되고서부터 13차 헌법 수정안을 통과되고 암살당하기까지의 시간을 그려냈다.
나는 문과도 아니었고 미국 역사, 상식에 대해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몇 대 대통령인지 모를 정도로)
이 영화를 보면서 내용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그렇게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설명이 부족한 영화냐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위에서 말했듯 이 영화에서는 짧다면 짧을 약 2주 간의 시간만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매우 세세하고 링컨의 역사책에 대한 내용만 담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위인전에서나 역사서에서나 링컨에 대한 내용을 접하지 않아서
이 링컨이란 인물을 새롭게, 그리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미국 사람이 아니고서야 링컨을 그렇게 마음에서부터 존경하거나 위대하게 생각하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링컨의 그 노력, 야망, 위대함, 피로 같은 게 여러모로 잘 느껴진다.
머리로 이해했던 링컨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사람들이 연기 연기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참 뭐라 말하기 힘든 어두운? 연기.. 같은 게 좋았고,
토미 리 존스는 캐릭터를 200% 잘 살려내서 감동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헌법 수정안이 의결됐음을 적어놓은 종이를 집에 있는 아내에게 가져다줬을 때
아, 이 영화는 뿌리부터 감성적이구나 싶었다. 드라마틱한 게 적을 뿐이지.
아무튼 상당히 볼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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