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와 루디빈 새그니어가 나오는 러브 크라임을 본 적이 있다. 이자벨과 크리스틴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어떻게 파경을 맞게 되는지 긴장하면서 봤는데, 거창하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관객에게 스릴을 선사해주려고 노력하는 연출 방식이 맘에 드는 영화였다. 초반부는 살짝 지루했지만 본격적인 사건 이후로는 몰입도도 괜찮았다.
그래서 나는 본 적은 없지만 캐리나 여타 유명 스릴러 영화를 연출하고 제 2의 히치콕이라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러브 크라임을 리메이크한다고 해서 꼭 극장에서 봐야지하는 생각을 했다. 왠지 더 자극적이고 재밌을 것 같았다.
그렇게 보게 된 패션, 위험한 열정.. 이 긴 제목의 영화는 내 예상대로 원작보다 더 자극적이고 원작의 밋밋한 부분에다 살을 더 채워넣은 스릴러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활 보면서 든 생각은 이 감독 영화는 본 적이 없는데 어떤 스타일일지 확실히 알 것 같다는 거였다. 슬금슬금 나타나는 80년대 스릴러에서 많이 들릴 법한 배경음악. 그리고 동영상이라든지.. 더 자극적으로 바뀐 내용. 또 마지막으로 원작과 다른 결말!!ㅋㅋㅋ 굉장히 독특했다.
하지만 캐스팅이 개인적으론 좀 별로였다. 누미 라파스는 페이스가 개성이 뛰어난데 그럼 매력이라도 있든가... 왜이렇게 연기를 밋밋하게 하지? 원작의 루디빈 새그니어가 훨씬 좋았다. 크리스틴의 경우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상사 연기를 넘 잘하긴 했는데 레이첼 맥아담스도 사랑에 굶주린 여자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이자벨의 동료였던 다니엘의 성을 바꿔서 대니라고 하고 대니도 또 이자벨을 좋아하는 관계라고 나오는데, 이 대니역 배우도 연기가 어색해서 대니가 이자벨을 좋아하는 이유가 납득이 안 갈 정도였다.
즉, 원작보다 재미는 있는데 캐스팅이 좀 아쉬운 리메이크 영화. 캐스팅은 신선했는데... 신선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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