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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악은 할 얘기가 많다

12년 상반기 음악 리뷰 <1>

by 수요일의별 2012. 8. 7.

음악에 관해 나의 느낀점을 쓰는 블로그이지만 앨범단위로 포스팅을 했던 것이 별로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
누구 보여주려고 쓰는 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힘을 가득 실어서 쓰는 건지 나자신이 애자같았다.
그래서.. 내가 그동안 들었던 올해 앨범들.. 싫었던 것도 있었고 좋았었던 것도 있었는데,
그런것들을 다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그냥 대충.

1. First Aid Kit - The Lion's Roar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음악. 한 4월까지 들었던 것 같다. 앨범 중에서 Emmylou 에밀루에라는 노래가 있는데
no asking much of you just seeing darling ~ 이런 가사 부분이 참 절절하다. 2분 35초 부분도.
3월 즈음 동아리서 애들하고 잘 맞지도 않고 나혼자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이 노래를 들었는데 얼마나 슬프던지.
존나 애자같이 버스에서 눈물을 훔치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감정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ㅋ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취급을 받아서 힘들었다. 나를 참 대단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 노래말고는 앨범에서 딱히 좋은 노래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혹시 모르지.. 나중에 다른게 더 좋아질수도.

2. Fun - Some Nights
그유명한 위 아 영이 있는 앨범. 이런 앨범을 보면 "과연 인디록음악에는 유행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스타일의 음악이든지 매력적이고 많은 사람들을 홀리게 하는 음악이면 뜬다.
그래서 인디록음악을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어느 장르보다 다양하고 새롭고 매력적이다.
위 아 영의 나나나나나나나~ 하는 후렴구가 참 좋다.

3. The 2 Bears - Be Strong
핫 칩을 생각나게 하는 앨범이다. 특히 Warm & Easy가. 난 이들이 누군지 이게 데뷔앨범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냥 들었을 때 좋아서 계속 들었다.

4. Django Django - Django Django
앨범 전곡을 다 좋아하기 힘든데, 이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자음이 재미있어서 다 좋게 들었다.
어떻게 보면 요즘 일렉트로닉 음악 스타일하고는 많이 다른데, 그럼 어떤가.. 좋음 좋은거지.
난 Love's dart가 가장 좋았다.

5. Actress - R.I.P.
이런 이해하기 힘든 일렉트로닉 음악은 잘 안 듣게 된다. 항상 아이튠즈 맨 위에 있지만 들은 적이 거의 없는 앨범.

6. 22-20s - Got If You Want It
이런 스타일의 록음악은 매년 꾸준히 나오는 거 같다. 그리고 나는 꾸준히 듣는다. 그냥 좋으니까..

7. All The Young - Welcome Home
6번에서 말한 것과 비슷한 느낌.. 하지만 얘넨 별로였다.

8. Cloud Nothings - Attack On Memory
내 취향과 많이 다름.. 그냥 노래 진행하는게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구성이다.

9. Dry The River - Shallow Bed
앨범을 받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듣거나 시간이 없으면 그냥 꼴리는 거 골라서 듣는다.
그래서 맘에 들면 계속 듣는 거고 맘에 안 들면 잘 안 듣게 되는데....
이 드라이 더 리버는 후자였다. 느린 리듬에 그냥 귀에 안 들어왔다.
그러다가 누가 이 앨범의 Lion's Den을 추천해줘서 들었는데 괜찮더라. 하지만 여전히 막 찾아 듣진 않는다.

10. Grimes - Visions
꼴리는 거 하나 골라서 1초 듣고 ?? 하고 다른 거 들었다.. 음.. 난 이걸 듣기엔 내공이 부족해.

11. Kindness - World, You Need a Change of Mind
10번과 동일

12. Rufus Wainwright - Out Of Game
내가 이해하기 힘든 싱어송라이터 중 한명. 그의 노래는 할렐루야와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같은 지극히 팝스런 것만 들음..
듣고 좋다..싶은데, 꾸준히 듣게 되진 않는다.

13. Said The Whale - Little Mountain
올해 열심히 들은 앨범 중 하나. We Are 1980와 Lucky를 주구장창 들었다.
찰랑거리는 기타사운드와 속도감있는 드럼비트에 별 돋보일 것 없는 보컬이 내 맘에 든 모양이다.. -_-;

14. The Shins - Port Of Morrow
처음 심플 송이 싱글로 나왔을 땐 정말 이것만 듣고 살았다. 신스의 매력은 노래 속에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
한 곡을 듣고 나면 정신이 만족감으로 가득 찬다. 하지만 무엇보다 멜로디가 사람을 휘어잡는다.
내가 노래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단연 멜로디인데, 신스는 나처럼 멜로디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래서 좋다.
하지만 요즘엔 조금 시들시들..

15. The Ting Tings - Sounds From Nowheresville
작년 펜타포트에서 정말 좋은 공연을 보여준 팅팅스.
2007년 데뷔앨범이 워낙에 좋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음악은 이제 듣기엔 약간 지겨운 느낌이 있더라. 왜일꼬..

16. Tribes - Baby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이런 스타일의 앨범은 꾸준히 나오는 거 같다. 하지만 좋은건 건져서 들어야지. Nightdriving 같은.

17. Edward Sharpe & The Magnetic Zeros - Here
이 뮤지션의 음악은 Home밖에 모르고 Home밖에 듣지 않는다. 홈의 휘파람이 너무 강렬했는지 이건 감흥이 없었다.

18. My Best Fiend - In Ghostlike Fading
이런 스타일의 앨범도 꾸준히 나오는 것 같다. 예를 들긴 힘들지만... 아무튼 그렇다니께.
Cool Doves의 처지는 느낌이 좋아서 계속 들었다.

19. Little & Ashley - Stole My Heart
이런 스타일의 노래 참 좋다. 누구에게 들려줘도 부담없고, 좋아할 법한 음악. Mocca나 Lenka처럼.

20. One Direction - Up All Night
멜로디도 좋고, 신나고, 유행도 그럭저럭 따른 음악.

 

음악을 정말 많이 듣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적어논 거 보면 뭐 이따위로 들었나싶다..
하지만 음악을 듣는 그때에는 뭐 생각도 많고 그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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