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게도 좋은 외화 두 편을 연달아 보게 됐다. 디스커넥트의 경우, 시사회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탄탄한 연출력과 몰입감이 아주 훌륭한 영화였다. 난 폴 그린그래스의 영화, 특히 본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세심하게 신경쓰는 건 좋은데 영 지루해서. 그런데 캡틴 필립스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굉장히 리얼한 소말리아 해적들과 필립스 선장 간의 긴장감 넘치는 상황 때문인가.. 아무튼 아주 재밌게 봤다.
디스커넥트 (2013) 
Disconnect





- 감독
- 헨리 알렉스 루빈
- 출연
-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제이슨 베이트먼, 폴라 패튼,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호프 데이비스
- 정보
-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115 분 | 2013-11-07





안드레아 라이즈보로가 나온다고 해서 꼭 보려고 했던 영화다. 근데 운좋게도 집앞 영화관에서 시사회를 하길래, 시사회로 봤다. 영화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심상치않게 흘러간다. 짧은 롱테이크(?)씬이 지나가고 AWOLNATION의 'Sail'이 삽입되면서 오프닝 크레딧이 나온다. Sail의 리듬에 맞춘 연출도 좋았고, 무엇보다 오프닝 크레딧을 다 표기하고 넘어간 게 좋았다. 요즘엔 감독, 프로듀서 정도만 보여주고 넘어가는데 말이다.
영화는 여러 가족(특히 10대 청소년)이 SNS로 인해 서로 얽히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보다보면 매그놀리아가 생각난다. 전혀 상관없어보이는 가족이 끝에 가서 하나의 접점에서 만나게 되고, 또 끝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매그놀리아와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
SNS를 자주 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도 가고 생각해볼 거리도 많을 것 같은 영화였다. 난 SNS를 잘 안해서...
근데 난 감독이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단, 자기 연출력? 스타일리쉬함?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후반부 슬로우모션 장면이나, 음악 사용면에서. 그래서 소품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나쁘다는 건 아니고, 사실 난 이런 점을 더 좋아한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의 경우, 간혹 나오는 영국 억양이 왠지 반가웠다. 연기나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외모는 오블리비언 때가 훨씬 좋았지만, 뭐... 매력있는 건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더라. 그동안 무명이었던 게 신기할 정도로.
이 사진은 포스터의 일부인데, 이 포스터도 참 좋은 것 같다. 컴퓨터 화면 때문에 밝아진 얼굴 느낌이 잘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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