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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이야기

로마 위드 러브 (2013)

by 수요일의별 2013. 4. 23.


로마 위드 러브 첫 장면에 나오는 Domenico Modugno의 Nel Blu Dipinto Di Blu. ~♬


로마 위드 러브 (2013)

To Rome with Love 
8.2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알렉 볼드윈, 엘렌 페이지, 제시 아이젠버그, 페넬로페 크루즈, 로베르토 베니니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 111 분 | 2013-04-18
글쓴이 평점  

우디 앨런 감독의 최근작, 매치포인트,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환상의 그대, 그리고 미드나잇 인 파리까지.
미드나잇 인 파리는 보지 못했지만 그외 작품은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작품들이었기에
로마 위드 러브 역시 그런 만족감을 줄거라고 기대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우디 앨런이 보여주었던 러브 스토리와는 그 스타일이 다르다고 해야할까...
갑작스럽고 난데없는 장면들은 여전하지만 흥미롭다거나 감정이입이 잘 안되는 느낌?
한마디로 이야기 자체가 재미가 부족한 것 같았다. 특히 유명인이 된 레오폴드 이야기는 이게 뭔가...싶더라.

영화는 로마에서 일어나는 네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1. 건축학도 잭은 우연히 유명한 건축가 존 포이를 만난다. 그리고 그에겐 허세녀 모니카가 찾아오는데
존은 그녀가 있어보이려고 현학적인 말을 쓴다며 비난하지만 잭은 모니카에게 점점 빠져든다.
2. 갑자기 유명인이 되어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는 레오폴드.
3. 신혼부부 밀리와 안토니오. 밀리는 미용실을 가다 길을 잃고 안토니오에겐 콜걸 안나가 찾아온다.
4. 로마에서 만난 미켈란젤로와 결혼을 앞둔 딸을 위해 로마로 온 제리-필리스 부부.
제리는 미켈란젤로의 아버지가 샤워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걸 우연히 듣고 그의 재능에 반한다.

네 이야기 중에서 그나마 나았던 건 잭-모니카 에피소드였다. 존 포이가 옆에서 깐죽거리는 게 은근 웃겼다.
샤워하면서 오페라하는 에피소드는 별 감흥이 없었다. 감독의 메시지가 가장 강하게 드러난 에피소드 같긴 했지만..
유명인이 된 에피소드, 콜걸을 아내라고 하는 에피소드는 좀 더 잘 살릴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인간관계와 사랑에 대한 냉소적인 통찰이 워낙 뛰어난 우디 앨런옹이라 내가 넘 기대한 것도 있다.
난 로마 위드 러브보다 환상의 그대가 보면서 더 빵빵 터졌는데 이건 좀 개인취향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않고 보면 괜찮은 영화다.

그리고 자막이 오버한다싶은 번역이 많았는데, 허세종결자, 통찰력 돋네, 득템 뭐 이런 것들이었다.
이 웃긴 대사를 살려야돼! 싶은 건 알지만 원대사의 뉘앙스만 줘도 관객이 알아서 이해하고 웃을텐데.. 쩝.

아무튼 좀 기대 이하의 영화였다. 노래는 좋았다. 볼 라레 ~ 오오 ~ 깐 따레 ~ 오오오오 ~

사족을 달자면 미드나잇 인 파리에 이어 이번 영화제목도 번역없이 원제로 그냥 갔는데
굳이 그랬어야하나 싶다. 제목보면 솔직히 하나도 안 땡긴다.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는 최악의 번제였지만 환상의 그대는 나름 괜찮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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