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글로리아, 헬리, 사이비,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동창회. 이렇게 6편 중에서 고민하다 고른 영화이다. 사실 처음엔 글로리아를 예매했는데, 폭력녀가 끝나고 글로리아를 보러 가기엔 시간이 맞지 않아서 취소하고 다마코를 골랐다.
잉여 다마코가 성장하는 영화라고 해서 상당히 기대하고 있던 영화였다. 나도 잉여라서 다마코는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내 기대를 완전히 부숴버리고 날 실망시켰다. 현실적인 이야길 기대했지만 꼭 만화를 보는 것 같았고 다마코가 성장한 건지 뭔지 난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메리처럼 "지금 눈에 보이는 통장 잔고는 없을지 몰라도, 내 마음 속에서는 몇 뼘은 자랐을거야!" 이걸까?) 난 일본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영환 일본 특유의 것들을 다 갖고 있어서 더욱 맘에 들지 않았다. 더듬거리는 말투(에..에.. 나..나니?!)에, 과장된 표정연기, 그리고 잔잔한데 재미도 없다... 거기다가 영화가 중구난방으로 흘러간다.
모라토리움moratorium은 유예기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난 이 단어를 이 영화제목에서 처음 봤다. 그래서 모라토라움을 드리머토리움 같은 거라고 생각까지도 했다. 근데 아니었다. 난 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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