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3월] 즐겨 듣는 음악들

 

1. Mighty Oaks - Back to You, Just on Day
코다라인의 포크 버전? 오브 몬스터즈 앤 멘, 영 더 자이언트, 디셈버리스트 같은 느낌의 밴드이다. 브론즈 라디오 리턴도 생각나고. 결론은? 완전히 내 취향의 밴드라는 얘기이다. 디셈버리스트 신보 질릴 즈음에 이런 음악이 또 나오다니, 내 취향음악도 마르지 않는 샘인 모양이다. 독특하게도 독일 출신이다. 노래가 굉장히 내 취향인 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대체로 잘 안되기 때문에.. 시발..)

 

2. God Help The Girl - I'll Have to Dance with Cassie, Down and Dusky Blonde
영화 장면과 함께 들으면 그 매력이 배가 되는 갓 헬프 더 걸의 사운드트랙. 질리지를 않는다. 에밀리 브라우닝의 목소리가 좀 꾸민 듯하지만, 그래도 본래 자체 목소리가 예쁜 편이라 참 듣기 좋다. 벨 앤 세바스찬의 평소 스타일보다 좀 더 발랄하게 프로듀싱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2009년에 나온 갓 헬프 더 걸 음악은 영화 사운드트랙보다 더 우중충하다...)

 

3. Belle and Sebastian - Perfect Couples
나는 벨 앤 세바스찬의 앨범은 2006년 [Life Pursuit] 이후의 앨범밖에 듣지 않았었다. 즉, 저거하고 [Write About Love]만. 그리고 이번에 이 앨범이 나오고 듣는 앨범이 세 개가 됐다. 벨 앤 세바스찬이 뿅뿅 하는 디스코를 하든 말든 노래는 쩔게 잘 나왔다. 챔버팝 듣고 싶으면 위에 갓 헬프 더 걸 사운드트랙 들으면 된다. 벨 앤 세바스찬의 앨범은 매번 기대하고 듣는데, 늘 그 기대치를 무섭게 충족시켜준다.

 

4. Fist Aid Kit - My Silver Lining, Master Pretender
작년엔 이 앨범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라디오에서 라이브하는 영상을 보고 푹 빠졌다. 특히 동생에게.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게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나이가 비슷해서 그런건지, 퍼스트 에이드 킷의 감성은 나와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이 자매를 보고 있으면 참 부럽다.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는 그 재능부터, 그냥 많은 것들이.

 

5. The Kickdrums - Things Work Out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인디팝 그 자체. 내가 이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설명할 수가 없다.

 

6. Tuxedo - So Good
내가 좋아하는 메이어 호손이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었다. 사실 몇 번 듣고 나니, 이상하게 질리더라만... 그래도 나쁘진 않은 노래였다. 메이어 호손은 3집에서 참 좋았는데. 훵크에 재즈, 소울 잘 섞어서 임팩트는 적어도 참 괜찮은 음악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 이건 좀 잘되려나...?

 

7. Tobias Jesso Jr. - Hollywood
요즘 영미권에서 핫한 싱어송라이터. 심지어 아이튠즈 라디오에서도 들어볼 수 있다. 원래는 집에서 음악 녹음하면서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던 청년이었는데,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서 인터넷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실제로 노래들이 꽤 좋다. 듣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어주는 느낌.

 

8. Kodaline - The One
코다라인을 콜드플레이+페리셔스+멈포드앤선즈라고 깠었는데, 사실 노래는 듣기 뭐 좋기만 하다. 그리고 2집은 이 셋에 멈포드앤선즈 빼고 이매진드래곤스랑 스크립트 더하면 된다.

 

까지. MisterWives는 정규앨범에 확 꽂히는 노래가 없어서 식은 상태.

사실 멈포드 앤 선즈의 2집 [Babel]을 제일 많이 듣고 있다. 그 발단은 멈포드 앤 선즈의 새 앨범에 들어갈 싱글 'Believe'로부터인데, 이 노래를 듣고 나니 이상하게 2집이 당기더란 것이다. 사실 Believe도 듣고 듣고 듣다보면 노래 자체는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멈포드 앤 선즈로부터 내가 기대한건 이게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