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d fat diary. 오랜만에 굉장히 마음에 드는 드라마를 만나 기쁜 마음에 포스팅까지 고고..
음, 이 드라마는 십대 청소년이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문제, 인간관계를 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덩치가 크고 보통 여자아이들과 같지 않은 주인공 레이첼(레이).
레이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 결국 자해를 하고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4개월 동안의 정신병원을 끝내고 퇴원한 레이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힘들어 한다.
하지만 레이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솔직하고 쿨하게 사람들을 대하면서
점점 자존감을 회복해갈 것처럼도 보였지만 여러 문제들을 만나게 된다.
나는 레이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일이 굉장히 '공감'이 갔다.
나도 학교에서 친구들 사귀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가가는 것,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리고 자존감이 낮아서 내적으로 외적으로 슬픈 일이 생기는 것도 모두 이해가 갔다.
레이가 친구들과 파티를 간다고 했을 때 엄마가 반대하는 경우는 나도 많이 경험해봤고^^ㅋ
그리고 나오는 인물들이 모두 레이를 파괴할만큼 나쁘지 않아서 좋았다.
사실이 밝혀졌을 때, 레이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이 나에게는 구원 같은 느낌이었다.
클로이, 아치, 핀, 이지, 찹. +레이까지. 보고 있으면 마냥 흐뭇한 gangs.
다만 마지막에서 레이가 모든 것을 고백했는데 알고 보니 클로이가 일기는 보지 않고 핀과 관련된 쪽지만 봤고,
핀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을 때엔 너무 드라마적이어서 감흥이 덜했다.
물론 클로이가 일기를 보지 않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레이가 클로이에게 들킨 게 두려워서
고백을 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레이는 그것보다 좀 더 쿨하고 좋은 애 아닌지.
실제로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레이가 점점 멋지게 보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참 쿨하고 멋있는 성격이다. 가끔 엄마를 대할 때 shit처럼 대할 때가 있긴 하지만.
난 "Dear, Diary."로 시작하는 나레이션이 굉장히 반가웠다. 뭔가 옛날 스타일ㅋㅋ
오아시스, 블러, 오션 컬러 씬, 더 큐어, 펄프 같은 밴드들의 브릿팝 선곡도 너무 좋았고.
파일럿에 나온 모든 노래를 알고 있었을 때 얼마나 희열 같은 게 느껴지던지ㅋ
손으로 쓴 느낌의 시각 효과도 신선하고 레이의 나레이션을 살려줘서 재밌었다.
여러 소품들이나 이런 것들을 보니까 제작진들이 센스가 많은 것 같더라.
음.. 시즌1이 6편으로 끝났는데 시즌2 역시 6편으로 컨펌받았다고 한다.
(2014년에 나온단다. 셜록을 기다리는 팬 심정이 이런 것이었구나...!)
시즌2에선 어떤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참 궁금하다.
병원의 경우 대니, 틱시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더 나올지도 궁금하고.
(한두명만 더 늘었으면 좋겠다. 너무 많은 것도 ㄴㄴ해)
뭐 시즌1에서는 잘 될랑말랑하고 끝난 핀과 레이의 로맨스도 궁금궁금ㅋㅋ
마지막으로 내 이상형인 아치 역을 연기한 Dan Cohen 사진 올리면서 끝!!ㅋㅋ
아니..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매력적으로 잘 생길 수 있는지...;; 말이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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