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의 삶을 보고 나서 본 영화. 사이비, 피막, 숏 텀 12. 이렇게 세 영화 중에서 고민하다가 숏 텀 12 평가가 좋아서 봤는데, 올? 상당히 괜찮은 영화였다. 오히려 영화가 끝나고 박수 소리는 아델보다 이게 더 컸던 것 같다. 끝나고 불이 켜지는데, 다들 흐뭇한 ^_^ 모습이더라.
숏 텀 12, Short term 12은 짧게 있다가 간다는 뜻으로 한 청소년 위탁소의 이름이다. 그곳에서 일하는 그레이스는 메이슨과 함께 동거하며 열심히 위탁소를 관리한다. 그러던 어느날 제이든이라는 소녀가 위탁소에 오면서 그레이스는 잊고 있던 과거를 떠올리고 힘들어 한다. 영화는 다양한 위탁소의 아이들의 에피소드를 감동적이면서 훈훈하게 그려낸다.
시나리오가 탄탄하다. 대사도 괜찮고, 위트있고 유머러스하다. 마치 미드의 한 에피소드를 본 것처럼, 깔끔하고 적당한 여운을 남긴다. 캐릭터들도 예쁘게 그려졌고, 감독도 예쁘게 찍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화면들이 예쁘다. 특히 그레이스와 메이슨의 모습은 이렇게 예쁠 수가 없다. 영화가 얼마나 예쁘냐면, 나름 심각한 장면에서도 귀여운 우쿨렐레 연주음악이 흐른다.. -_-;
아마 내가 영화제에서 본 영화들 중에 가장 대중적이지 않을까싶은... 영화. 이 영화의 감독의 전작이 <아이 엠 낫 어 힙스터>던데,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된다.
찾아보니까 왼쪽 여배우(브리 라손)가 커뮤니티에 짤막하게 나왔던데!! 왜 난 기억이 안나지?!
+ 커뮤니티 시즌4 8화에서 아벳과 죽이 척척 맞는 여자 너드? 레이첼로 나왔다! 안경쓰고 나온 데다가 인상이 완전 달라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와... 이 브리 라손이라는 배우, 영화마다 각기 다른 느낌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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